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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퇴임 전 中에 결정적 한방…“대만과 접촉제한 해제”

입력 | 2021-01-10 11:0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위터 영상 갈무리


임기 종료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에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 외교관을 비롯한 관리들이 대만 당국자들과 접촉하는 것을 제한해온 자체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무부는 우리의 외교관, 군인 등 관리들의 대만 인사 접촉을 규제하기 위해 복잡한 내부 규정을 만들었다”며 “스스로 만든 이런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공산 정권을 달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일방적으로 취해왔다”며 더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행정 기관들은 국무장관에게 위임된 권한에 따라 국무부가 이전에 내린 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접촉 지침’을 무효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줄곧 대만은 중국 본토 소속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이 타 국가들과 접촉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고, 무기 계약을 맺는 등 중국을 자극했다.

이번 접촉 제한 해제로 중국에 ‘결정적 한방’을 날리며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