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두고 ‘선거 홍보용’이라는 일부 지적이 나오자 “진솔하게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의맛’에 대한 이야기를 늦게나마 드리려 한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특히 딸 유나에게 해주신 격려는 유나는 물론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자 응원”이라며 “정치와 이념, 진영을 초월해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맛’에 출연해 남편과 딸을 공개했다. 특히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나 양은 엄마의 응원을 받아 최근 1년간의 취업사관학교 과자저을 마쳤고 여러 자격증을 스스로 땄다고 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딸 유나 등 나 전 가족을 향해 응원과 감동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다수는 “엄마 나경원을 다시 봤다”, “정말 아이를 잘 키웠고, 잘 커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능 출연을 두고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출마를 앞두고 인물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이라며 “자신이 없는 건지, 세탁이 필요한 건지, 특혜를 누리겠다는 건지, 아님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