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중”
美본토 은밀 타격 ‘게임체인저’ 위협
文, 11일 신년사 남북관계 구상 주목

김정은의 으름장, 美 반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이 8차 노동당 대회 나흘째인 9일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고 부르는 등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진행하다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미 정부는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평양·윌밍턴=AP 뉴시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며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핵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핵추진잠수함은 미국 해안까지 은밀히 침투해 핵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1만5000km 사정권 안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고 했다.
한미 당국은 김 위원장이 “신형탄도로켓에 적용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탄두 개발 연구를 끝내고 시험 제작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처음 언급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을 겨냥한 핵공격 위협도 언급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