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2-0 앞서다 역전패 OK금융 펠리페 30점 강타에 무릎 GS칼텍스는 도로공사 3-0 완파
최 감독은 이날 1세트 후반에만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두 차례 이의를 제기했다. 심판진이 두 번째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무관중으로 열려 텅 빈 체육관이 쩌렁 울릴 정도로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1, 2세트를 연거푸 따낼 때만 해도 이 ‘사자후’가 팀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가 하는 것이었다. 세터 김명관의 세트(토스)가 흔들리면서 1, 2세트에서 0.386이었던 현대캐피탈의 공격 효율은 3, 4세트 들어 0.250으로 내려갔다. 5세트 때는 공격 득점이 단 3점에 그쳤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나보다 선수들이 더 많이 아쉬울 것”이라며 “선수들과 이기는 방법을 계속 같이 연구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오늘 그런 부분이 나왔다. 경험 부족으로 졌지만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러츠(19득점), 이소영(17득점), 강소휘(12득점)가 48점을 합작한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0(26-24, 25-23, 25-22)으로 완파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