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41%로 조사됐다. 지난 7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9~10일 교도통신이 조사한 결과, 스가 총리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1.7%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직전 12월 조사보다 9.0%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42.8%로, 작년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교도통신 기준)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상회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도력이 없다”가 41.2%로 가장 많았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이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일본 내 일일 확진자 수가 8000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내에선 스가 총리가 경제에 집중하다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도시권도 포함해야 한다”는 답변이 39.8%였다.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의 37.7%를 합하면 대상 지역을 기존 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77.5%에 달했다.
Δ음식점 영업 오후 8시 이후 중단 Δ외출 자숙 Δ출근자 수 70% 삭감 Δ이벤트 인원 수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감염 방지책에 대해선 “기대할 수 없다”가 72.6%에 이르렀다.
다음달 7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 기간(1개월)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가 39.8%, “너무 짧다”가 46.6%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1.2%, 입헌민주당은 7.8%, 공명당 3.9%, 일본 유신회 4.3%, 국민민주당 0.8%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0.4% 등의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 무당파층은 34.6%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