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모습./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파견된 한 실무진이 보건복지부 과장급 공무원으로부터 “넌 빠져”라는 폭언과 함께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지난 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복지부는 해당 공무원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은 현장에 업무가 가중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계속 지침을 개정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며 “여러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공무원 규정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대응상황실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병상을 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그곳에는 중수본과 경기도·서울시·인천시 직원 등 기관 5곳의 직원이 모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중환자실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 A 과장이 “지침은 복지부에 권한이 있고, 누가 실무자와 일일이 협의하면서 지침을 만드나?”라며 삿대질을 했다는 밝혔다. 이에 청원인은 “삿대질과 반말하지 마세요. 직속이 아니잖아요”라고 반박하자, A 과장이 “너 빠져! 내가 원장한테 조치하라고 이야기 다 해놨으니까 넌 빠져!”라 화를 냈다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또 “(A 과장이) 여기는 중수본 공동대응상황실”이라며 “중수본에서 하라고 하니까 다들 하고 있는 건데! 너 빠져!”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명희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19 병상 문제를 다루는 상황실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복지부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