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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김정은 여름쯤 답방 가능성, 고립서 벗어나려면 서울부터…”

입력 | 2021-01-11 18:55:00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핵 선제 타격을 꺼내들었지만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장밋빛 예측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서울부터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날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한 데 이어 설 의원까지 이에 가세한 것이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올 여름쯤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여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이 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리를 잡으면 답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유엔 총회 등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김 위원장의 답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남북은 2018년 12월에는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서울 방문 일정까지 조율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반도 비핵화를 끌어가는 앞바퀴는 북미관계이고 뒷바퀴는 남북관계”라며 “두 정상이 약속한 평화를 위해서는 2018년보다 더욱 과감하게 뒷바퀴를 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으로라도 하루빨리 (두 정상이) 만나 같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지 의논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 간 교류를 촉구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