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사]윤건영 이어 설훈 “여름쯤 올수도” 야당 “북한 바라기 도 넘어”
신년사 지켜보는 與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눈 감고 귀 닫은 동문서답”이라고 평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서울부터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날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한 데 이어 설 의원까지 이에 가세한 것이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올여름쯤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여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리를 잡으면 답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유엔 총회 등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면으로라도 하루 빨리 (남북 정상이) 만나 같은 목표를 이룰지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의 답방 주장에 대해 “이 정권의 북한 바라기는 도를 넘었고, 국민의 안위는 돌보지 않는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웠으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북한”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