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나누며 위로하고 싶어 부산 다녀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1일) 부산에 다녀왔다. 지난 연말에 꼭 찾아보고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어제에서야 다녀오게 됐다”며 피살 공무원 아들 A 군과 찍은 사진 2장을 올렸다.
그는 피살 공무원의 아들과 부인 등 유가족을 만났다고 밝히며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국가는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무능에 사과하고, 월북몰이로 명예를 짓밟은 데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가, 그런 정치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21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47)는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38㎞ 떨어진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졌다. 당국과 해경은 이 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을 조사한 해경은 “이 씨가 도박 빚으로 인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유족은 “월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도박 사실을 집중 공개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