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마르셀루 헤벨루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73·사진)이 11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수자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수도 리스본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무증상이며 몸에 큰 이상도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12일 예정됐던 대선 후보자 TV토론 역시 취소됐다. 인구 약 1000만 명인 포르투갈에서는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49만 명, 7800명에 달한다.
수자대통령은 지난해 8월 남부 해안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도중 바닷물에 빠진 여성 2명을 구조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해변을 거닐던 그는 카약을 타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두 여성을 발견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구조했다. 다른 관광객이 촬영한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졌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