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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펜스 11일 임기 종료’…美 국무부 홈페이지 안내 논란

입력 | 2021-01-12 18:22:00

11일(현지시간) 한때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약력란 하단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의 임기가 11일로 끝난다는 문구가 떠 논란이 일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약력란에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스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11일부로 종료됐다는 문구가 추가돼 국무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경 국무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약력 화면 하단에 각각 ‘임기가 11일 끝났다’는 문구가 떴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에 공식 종료된다.

갑자기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식 임기 마감일보다 9일 앞당겨진 날짜가 안내되자 외교 전문가들은 트위터 등에서 ‘국무부 홈페이지에 무슨 일이 있는거냐’며 해당 캡처 화면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후 3시 50분경부터 해당 페이지는 기술문제가 있다며 에러 화면이 뜨기 시작했고 현재 해당 문구는 지워진 상태다.

한 외교관은 버즈피드 뉴스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인턴들을 포함해 이번 주 국무부를 떠나는 직원들까지 내부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 관리 시스템에 접근권을 가진 사람 수가 너무 많아 조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홈페이지는 폐쇄된 시스템으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를 내부 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CNN도 이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국무부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끝난 것으로 수정한 듯 하다”고 전했다.

최근 외교관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국무부 직원들은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폼페이오 장관에게 폭동을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