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계모가 9세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두고 폭행해 숨지게 했고, 5월에는 계부에게서 학대받던 9세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2019년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3만45건으로 5년 전보다 3배가량 늘었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뒷북 대응만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양형기준 상향 등 대책을 주문했다. 정인이의 비극이 벌어지기 전에 했어야 할 일이다. 국회에는 이미 아동학대 범죄의 형량을 높이는 등의 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정치권은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다가 여론이 들끓자 비슷한 법안을 다시 내놓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소극적 자세도 문제다. 정인이가 학대받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세 차례나 접수됐는데도 경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이 부모의 변명만 듣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인지 철저하게 밝혀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가해자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가 지난해 아동학대치사죄로 확정 판결을 받은 15건을 분석한 결과 10건이 징역 10년 미만의 처벌을 받았다.
동아일보 1월 6일자 사설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본문을 읽고 보일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② 그동안 발의됐던 아동학대 관련 대책을 다룬 법안은 모두 통과됐어.
③ 5년 전만 해도 아동학대 사건은 1만 건 정도였겠군.
④ 정인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책임은 없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해.
2.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는 무엇을 뜻하는지 다음 중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② 어제 벌어진 일이 아니다.
③ 어제나 오늘처럼 가까운 시일에만 벌어졌던 일이 아니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