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민주당 의원들, 백악관에 발 못디딜 것"살해 협박 의사당 난입사건 며칠 전에도 협박 보이스메일 남겨 2017년부터 연방의원들 협박한 상습범
미국 시카고시 교외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이든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생명을 빼앗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검찰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카고 검찰은 시카고 하이츠에 사는 루이스 카프리오티가 그 같은 협박을 타주와의 소통을 통해 전달했다는 이유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될 것이라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12일 새벽에 체포된 카프리오티는 몇 시간 뒤의 첫 심문에서 가브리엘 푸엔테스 판사로부터 구금명령을 받았으며 15일의 재판까지 대기해야 한다.
45세의 카프리오티는 12월 29일 미 하원의원 한 명에서 협박 보이스메일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조 바이든이 1월20일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마친 뒤) 무사히 백악관에 걸어들어갈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슬픈 오해이다”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카프리오티는 혐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항의도 하지 않았다. 인정심문은 코로나19 때문에 원격 전화로 진행되었는데 그는 판사에게는 그런 사실을 시인했고 잠시 휴식 시간에는 변호사가 자신의 어머니와 전화를 했는지를 묻기도 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미연방수사국(FBI) 요원에 따르면 카프리오티는 2017년부터 여러 차례 연방 의원들에게 전화로 욕설이나 협박을 해왔으며 수사과정에서도 자신이 여러 차례 다른 전화도 걸었고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1월과 12월에도 의원들에게 협박전화를 건 적이 있다. 그는 전화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은 해병대 출신으로 테러범들을 죽인 적이 있다며 “의원들 중에도 테러리스트가 있다. 나는 내가 훈련 받은 대로 그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말했다고한다.
하지만 카프리오티가 지난 해 2월 처음으로 연방수사관들에게 심문을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이 군 복무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12월 29일에 한 협박전화도 비슷한 내용이었으며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지 불과 며칠 전에 그런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추적을 받고 체포되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