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북미 합의대로 비핵화 여정 마무리되길" 20일 이임…19일 한미동맹포럼에서 소회 밝힐 듯 새 대사 부임 전까지 로버트 랩슨 부대사가 대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다음 주 한국을 떠난다.
해리스 대사는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다음 주에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브루니와 저의 삶은 정말 즐거웠다”며 “제가 여러 번 이야기 했던대로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한국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의 임기 마지막 날은 오는 20일이 될 것”이라며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가 새로운 대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대사대리로 근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입장문을 통해 “2년 반 동안 미국 대사를 지내면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를 향한 첫 번째 중요한 걸음을 뗐고, 2018년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합의한 방식대로 여정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싸운 한국인들의 헌신, 독창성, 관대함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면서 “한국은 ‘혁신 국가’이며 과학과 규칙을 따르는 것이 대유행을 물리치는 두 가지 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미 관계는 ‘철통(ironclad)’ 같이 강력하다”며 “우리는 친구, 파트너, 동맹, 그리고 가족이다. 우리는 먼 길을 왔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