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10년 전 받은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에 넣어둔 남성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약 2600억 원을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테판 토마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는 10년 전 암호화폐 관련 영상을 만들어준 대가로 7002비트코인을 받았다.
토마스는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에 넣어두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 이후 1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4000달러(약 3728만 원)까지 치솟았다.
토마스가 전자지갑에 넣어둔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2억3806만8000달러(약 2610억 원)로 뛰었다.
토마스는 이미 8차례 비밀번호를 다르게 입력했다. 비밀번호를 10차례 잘못 입력하면 다신 비트코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비밀번호 입력 기회가 두 번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한 보안 전문가는 비밀번호를 찾아주면 보유한 비트코인의 10%를 달라는 제안을 토마스에게 하기도 했다.
2013년엔 한 IT회사 직원이 7500비트코인이 들어있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리는 일이 발생해 당시 가격으로 약 6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