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빠른 시일 내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접종" 전달 8일부터 접종 개시...누적 243만명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조만간 일주일 200만회분 보급"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종을 승인하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 접종소를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조만간 한 주 200만회분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다.
BBC, L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 의회에서 열린 주례 총리 질의응답 시간에 백신 접종 계획에 관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달 8일부터 백신을 놓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만든 백신의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달 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가세했다.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도 8일 승인하고 올봄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일 기준 영국에서 243만1648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2월 중순까지 위험군에 속하는 1400만명에 대해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영국 인구는 약 6700만명이다.
영국 정부는 보관과 유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톰 키스로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13일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백신 110만회분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키스로치 사장은 “올해에 걸쳐 한 주 200만회분을 보급한다면 2021년 동안 영국에서 1억회분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확진자도 급증세다. 12일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316만4051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8만3203명이다.
영국은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이달 초부터 전국 봉쇄 중이다. 한국 등 세계 각국은 영국발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