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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노벨상감”…탄핵 표결에 업적 강조

입력 | 2021-01-14 05:53:00

트위터서 이스라엘·아랍국들 관계 정상화 중재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탄핵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업적을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고위 관료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노벨 평화상’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진은 작년 9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이 UAE,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날 찍은 사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의 관계 정상화는 한 세대의 평화를 위한 가장 큰 발걸음”이라며 “1994년 이래 이런 합의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말 유대교 나라인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인 UAE, 바레인, 수단 등 아랍국들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중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에도 공을 세워 중동 평화를 조성했다고도 주장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트윗을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미 민주당은 지난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탄핵 추진이 미국 내 ‘엄청난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은 이후 폭력 조장 가능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중지시켰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투표일을 즐겨 하던 SNS 대응도 하지 못하고, 공식 일정도 없이 보내게 됐다고 지적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