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이스라엘·아랍국들 관계 정상화 중재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탄핵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업적을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고위 관료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노벨 평화상’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진은 작년 9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이 UAE,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날 찍은 사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말 유대교 나라인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인 UAE, 바레인, 수단 등 아랍국들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중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에도 공을 세워 중동 평화를 조성했다고도 주장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트윗을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미 민주당은 지난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은 이후 폭력 조장 가능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중지시켰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투표일을 즐겨 하던 SNS 대응도 하지 못하고, 공식 일정도 없이 보내게 됐다고 지적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