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를 맹비난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름을 지었던 손혜원 전 의원은 “양정철은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쳐 낸 사람이기게 속으면 안 된다”라며 작심하고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13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이른바 3철(양정절 이호철 전해철)로 불리는 등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양정철 비서(노무현 정부 홍보수석· 이하 양 비서)의 실상을 잘 알야 한다며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손 전 의원 발언 요지는 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양 비서와 연을 끊었다 Δ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 안에는 양 비서는 없다 Δ 그런데도 마치 자신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기 싫어 떠난다는 생쇼를 했다 Δ 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쪽으로 기울었다 Δ 21대 총선 때 ‘대통령이 선거하냐’며 불경한 발언까지 했다 Δ 다음 대선 앞두고 들어와 차기 주자에게 ‘대통령 만들어 주겠다’며 접근할 것이라는 등이다.
그런 가운데 손 전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절친인 까닭에 막후 실력자가 아닌가라는 시선에 대해선 “김 여사와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3학년 때 같은 반에다 잠깐 과외를 함께해 친해졌을 뿐이다”며 그 이후엔 친밀한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된 뒤 단 한번도 통화한 적 없다”며 “난 절친이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김정숙 여사과 연결시켜 생각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 文은 2017년 5월 양정철을 완전히 버렸다…낙점 기다렸다 허탕치자 ‘백의종군’ 생쇼를
손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양정철을 버렸나?’라는 제목으로 27분 32초간 양 비서를 맹폭했다.
그는 “저는 사실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정철)를 데리고 들어 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양정철은 총무 비서관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쇼를 했다”며 “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부부처럼 쇼를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정철에게 속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 21대 총선 때 대통령 복심 앞에서 ‘선거를 대통령이 치르나’…이런 사람을 대통령이 어떻게
당시 양 비서는 민주연구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 참모장 노릇을 했다. 그 때 손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표를 갈아 먹을 것을 우려 확실히 선을 그어 열린민주당에 심한 상처를 줬다.
손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에도 그가 설칠 때 ‘이게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통령이 총선 치르나’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스치듯 지나가는 말에 (따르면) 양비가 ‘대통령이 총선하냐, 당이 치르지’라는 말을 대통령 복심 앞에서 말했다, 대통령 복심 앞에서”라며 소리를 높여 양 비서가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음을 추측하게 했다.
◇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에 윤석열 쪽으로…또 미국행? 스스로 떠나는 쇼 연출
손 전 의원은 “대통령이 중간에서 자기 이익 취하면서 대통령 팔고 다니는 양정철을 택하겠는가”라며 거듭 양 비서가 대통령 사람이 아님을 상기시킨 뒤 “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윤석열 쪽으로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비서실장 설이 나돌았지만 노영민 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비서실장이 정해 진 뒤 미국으로 떠난 양 비서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역시 쇼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 또 스멀스멀 기어 들어와 킹메이커 노릇 시도할 것…이제 이런 사람 없어져야
손 전 의원은 “양 비서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 들어와 온갖 페이크(속임수)로 자기 사익을 위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주도권 잡으면서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라며 “내가 대통령을 만들겠다,나한테 맡겨라, 이런 짓 안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또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폭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손 전 의원은 “다시는 우리나라 정치판에 ‘내가 대통령 만들겠다, 내게 맡겨야 대통령 되고, 내가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떠벌리는 이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