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프로스포츠 최초로 대선불복 의원들 후원 중단 NFL도 곧 이어 발표할 듯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 주 워싱턴에서 발생한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건 이후 프로스포츠계 최초로 워싱턴에서의 로비와 정치인에 대한 기부금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단독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LB는 “지난 주 미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역사상 초유의 사태에 비추어볼때, 앞으로 MLB는 그 PAC( 정치활동위원회)의 정치헌금 및 후원 활동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야구는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함께 북미 지역을 시장으로 하는 4대 프로리그 중 하나이다.
브라이언 매카시 NFL대변인은 AP통신에게 “그리디런 PAC를 통해 정치후원금을 내던 우리 정책을 재평가 하고 있는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주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최종인증을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던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폭력사태 이후로, 많은 단체와 기업들이 앞으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은 상원의원이나 하원의원에게 기부금이 돌아가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MLB같은 스포츠계 단체와 회사들도 민주 공화 등 당적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 지급을 연기해 놓은 상태였다.
그가운데 MLB가 스포츠 리그중 최초로 의사당 폭동이후에 정치 로비나 후원금 지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의 로비 성공사례중에는 2018년 연방최저임금제에 따라 시즌별 5500달러 미만의 급여를 받는 마이너 리그 야구선수들을 최저임금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4년전 3명의 선수가 제기한 소송을 선제적으로 무효화 시킨 바 있다.
2016년 대선 이후로는 2명의 상원의원과 9명의 하원의원을 위한 정치자금을 후원해왔는데, 이들은 모두 이번에 바이든의 대선승리를 인정하는 데 반대한 사람들이다.
그 상원의원은 테드 크루즈(텍사스)와 신디 하이드스미스( 미시시피)의원이며, 하원의원들은 로저 윌리엄스( 텍사스)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데이비드 슈바이커트(애리조나) 스티브 채봇( 오하이오) 마크웨인 멀린 (오클라호마) 애드리언 스미스( 네브래스카) 마이클 버지스( 텍사스) 릭 크로퍼드( 아칸소) 엘리스 스테파니크(뉴욕) 의원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