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4일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많은 인사들이 안철수 당대표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많은 의원들이 안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직간접적으로 (저에게) 의사표명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연락이 오는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서는 “의원들도 있고 전직 의원님들도 있고 원외당협위원장 하셨던 분도 계신다”며 “이 분들이 모두 안 대표가 잘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안 대표로 후보 단일화 되는 것이 사실 가장 경쟁력 있는 것 아니냐는 격려와 성원의 말씀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안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서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이것이 계속되면) 다시 야당을 지지하려고 하다가도 그분들이 다시 등을 돌릴까봐 굉장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3자 구도로 가도 이길 수 있다’ 등 안 대표를 향한 압박을 본격화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 당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말하는 3자 구도는 야권 전체 지지층이 바라는 구조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를 향한 견제구가 계속된다면 지지율이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야권이 이기는 것이란 확신과 믿음을 야권 전체 지지층에 심어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 대 당 통합을 결정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오 전 시장이 17일까지 입장을 밝히라 그랬는데 그때까지 오 전 시장과의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