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노비촉에 의한 암살 위협을 받은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17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독극물 암살 시도로 독일에서 치료받아왔다.
13일 CNN에 따르면 나발니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는 17일 러시아로 돌아간다며 몸이 어느 정도 회복돼 이날 오전 비행기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독일로 도망쳐 온 게 아니라 응급조치에 실려온 것 뿐 귀국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다”며 러시아 저비용항공사 포베다 항공기에 17일 몸을 싣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작년 8월20일 공항 카페에서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긴급히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결과 혈액과 소변에서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노비촉은 구소련이 1970년대 군용으로 개발해 보유 중인 독극물의 일종이다. 나발니는 의식을 회복한 뒤 줄곧 러시아 정보기관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