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성급한 정책, 국가 방역망에 혼선" 김두관 "지급 시기는 3차 대유행 지날 때" 김영춘 "중앙정부·지방정부 공동 보조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을 추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견제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이 지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방역상황과 호흡을 맞추는 자치단체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탁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주민들에게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이 오늘 경기도 자체의 두번째 재난지원금을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지급 시기는 3차 대유행이 지날 때여야 한다”고 호응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우려의 말씀 잘 새기고 충분히 숙고하겠다”며 “혼선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 충분히 알고 있다. 상황이 절박한 만큼 함께 지혜를 모아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답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1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서 보편적 지원금을 주게 됐을 때 부산 시민들한테는 부산시가 나눠줄 수 있는 돈이 없다”며 “일부 시도에서 차별적인 정책을 펼 수는 있겠지만 큰 흐름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들이 공동 보조로 맞춰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