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해 논란이 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현욱이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정현욱은 14일 오전 두산 관계자와 함께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우선 사건을 접수한 뒤 정현욱을 돌려보냈다. 조사는 추후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의 스포츠베팅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을 통해서면 가능하다. 이 외 나머지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현역 선수를 포함한 종사자들의 경우 어떤 스포츠베팅에도 참가할 수 없다.
경찰은 정현욱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을 두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두산은 정현욱과 구단 자체 조사 중 불법 사행성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선수 권기영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달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한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A선수는 현재 팀을 떠난 상태라 직접 조사를 할 수 없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BO 보고서에는 관련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사법 기관의 판단과 별개로 이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최초 도박이 적발될 경우 출정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한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