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신트트라위던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의 1년 6개월에 걸친 벨기에 리그 도전이 끝나가고 있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승우는 새로운 무대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이승우가 터키의 괴체페 임대 이적에 부정적이다. 양 팀은 임대 이적에 대해 협상을 마쳤지만 선수 본인이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스페인의 일부 팀들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8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당시 신트트라위던은 이승우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면서 신뢰를 보냈다.
지난 시즌을 묵묵히 버틴 이승우는 올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했다. 새롭게 부임한 케빈 무스카트 감독의 신뢰를 받아 초반 7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벨기에 무대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이승우가 선발로 나설 때 신트트라위던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성적 부진으로 새롭게 피터 마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승우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마이스 감독 데뷔전에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는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실수를 범해 동료 퇴장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4경기에서 이승우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트발 벨기에는 “이승우는 체력이 강하고 거친 벨기에 축구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승우의 신체 조건과 기술을 앞세운 플레이 스타일이 신트트라위던에서 뛰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승우는 현재 터키 무대 임대 이적에 부정적이지만 유럽에 남아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을 비롯해 독일, 포르투갈의 일부 클럽에서도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