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화폐 효과를 두고 논쟁을 벌였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또 다시 ‘저격’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4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20년 지역사랑상품권 판매현황 자료를 인용하며 “억지 쓰지 말고 진실과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 지역화폐 효과는 굳이 연구까지 안 해도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며 조세연을 비판했다.
이어 “뻔한 현실과 진실을 굳이 이상한 논리와 통계를 동원해 왜곡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진실에 입각한 제대로의 정책이 만들어지려면 곡학아세 없는 연구가의 양심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세연은 지난해 9월 지역화폐가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역효과를 낸다고 분석했고, 이에 이 지사는 SNS를 통해 조세연을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비난했다.
이후로도 조세연과 이 지사 측은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두고 여러 차례 설전을 펼쳐 왔다.
지난 4일 조세연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경기연구원의 연구는 지역화폐의 효과를 과대 추정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7일 “조세재정연구원은 왜 경기연구원의 연구결과와 거의 동일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에 대해서는 전혀 반박하지 않고 경기연구원만 물고 늘어질까. 그러니깐 연구 아닌 정치를 한다는 의심을 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