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자습실에 나와 공부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구직자는 취업 준비 비용으로 평균 378만 원을 지출했다. 월평균 30만 원가량을 취업 준비에 사용했던 셈이다. 이는 2018년 342만 원 대비 10%p가량 늘어난 것이다.
14일 인크루트가 구직자 57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항목 및 비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무 관련 자격증(17.0%)을 준비했다는 의견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인턴십·직무 경험(9.8%), 공인시험 등 전문자격 준비(9.3%), 인·적성검사(8.3%), 공인영어 말하기점수(7.5%), 공인어학 점수(7.0%), 코딩(6.1%), 디지털· 컴퓨터 활용 능력(5.7%), 비대면 채용 전형 준비(5.2%)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유튜브, SNS 등 운영, 제2외국어, 고시 등을 준비했다는 구직자도 있었다.
취업 준비 항목별 지출 비용은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았는데, 지난 1년간 취업 준비 비용은 평균 378만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영어 회화 및 어학 점수 응시 등에 평균 191만 원을 지출해 총 구직준비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를 비롯해 자격증 취득 준비에 35만 원, 인턴십 등 직무역량을 쌓고자 직업교육 훈련 및 면접 준비(의상 포함)에 들어간 비용이 48만 원, 자소서 첨삭과 컨설팅에 37만 원, 인·적성검사 준비에 28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채용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코딩과 같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평균 39만 원가량을 지출했다.
취업 성공까지 소요된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3년 9개월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 기간 평균은 9개월이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