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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일관계 발전 노력 계속해야”…강창일 대사에 신임장

입력 | 2021-01-14 18:19:00

"때때로 문제 생겨도 양국 관계 전체 발목 잡혀선 안 돼"
강창일 "미래지향적 양자 관계 발전 위해 역할 다할 것"
신임장 수여식에 앞서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 대사 접견
"한일 양국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 조기 복원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했다.

강 대사는 지난해 11월 주일본대사직에 내정된 뒤 그로부터 두 달여 만에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받고 지난 8일 공식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주일본 대사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인 만큼,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할 양국관계 전체가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향적 발전 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 부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강 대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을 놓고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데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과거 문제와는 별도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은 전통적 분야뿐만 아니라 코로나, 인구감소, 지방균형발전 등 공동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관련 협력을 위한 교류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강 대사는 “최근 한일관계 경색을 겪으면서 양국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본다”며 “신임 대사로서 현안 해결 및 미래지향적인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와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 앞서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새로 부임하는 도미타 고지(?田 浩司)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도미타 대사 측이 주재국 정상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요청으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약 1년 2개월간 주한일본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한일관계 관리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 소통과 대화, 교류 협력은 반드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현재 양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주미일본 대사로 부임한 후에도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공조를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재직 기간에 대한 소회를 언급한 뒤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