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갤럭시 S21, 이달 29일부터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5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S21, S21 플러스, S21 울트라)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가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메탈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를 매끄럽게 이은 ‘콘투어 컷(Contour Cut)’을 적용했다. 카메라 성능이 고사양으로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튀어나와 보이는 후면 카메라 부분을 디자인 요소로 바꾼 셈이다. 팬텀 바이올렛(Phantom Violet) 등 새로운 색상도 등장했다. 대폭 개선된 카메라 성능도 눈에 띈다. 웨딩사진에 주로 쓰이는 보케(사진 속 피사체 주변에 물방울 모양으로 빛 번짐을 넣는 효과) 기능, 패션 잡지에서 피사체를 극단적으로 밝게, 혹은 어둡게 만들어 주목도를 높이는 하이키·로키 조명 효과를 장착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 기능도 갤럭시 S21 울트라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노트 필기나 사진 편집 등 S펜의 기능 대부분을 S21 울트라에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21 플러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울트라-와이드밴드(UWB)’ 기술을 탑재해 기기 간 손쉬운 파일 공유, 물건 찾기 기능도 가능하다”며 “조만간 자동차 키가 없이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카 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를 이달 29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이달 15∼21일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예년보다 한 달여 빠른 일정이다. 기본 모델인 S21의 경우 출고가는 99만9900원. 전작(갤럭시 S20·124만8500원) 대비 약 25만 원 싸졌다. 갤럭시 S21플러스(119만9000원), S21 울트라(145만2000∼159만9400원)도 전작보다 약 13만∼15만 원 저렴하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갤럭시 S21 시리즈의 ‘조기 등판’이 미국 무역제재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