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규정 지키며 금고서 돈 인출 경찰, 또다른 공범 2명 추적 81억 나온 금고 이용자는 中출국 “윗선 지시로 돈 빼냈나” 의혹도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2021.1.13/뉴스1© News1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서 145억여 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말레이시아 여직원 외에도 또 다른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지금까지 카지노와 제주 모처에서 현금 120억여 원을 찾았으나 사라졌다던 돈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5억6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인 A 씨(55·여)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 씨와 또 다른 30대 C 씨를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B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중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이 81억5000만 원을 찾아낸 랜딩카지노 VIP 금고를 이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C 씨는 국내에 체류하는 것으로 확인돼 행방을 뒤쫓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말 출국해 중동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랜딩인터내셔널은 카지노 VIP 금고에 300억 원을 넣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이 최대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의 비자금인지, 카지노 운영 자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제주신화월드 개장 때부터 일한 양 회장의 최측근이라고 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