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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에 막히고, 골대 맞고…

입력 | 2021-01-15 03:00:00

손흥민, 풀럼전 아쉬운 무득점
1-1 비긴 토트넘, 6위 내려앉아
이재성은 포칼컵 뮌헨 격파 기여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27분 왼발 슈팅이 골문이 아닌 골대를 향해 가자 아쉬워하고 있다.런던=AP 뉴시스


잇단 불운에 3골과 1도움이 사라졌다.

손흥민(29·토트넘)이 리그 13호골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9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선두 추격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8승 6무 3패(승점 30)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손흥민의 논스톱 터치, 다이빙 헤딩, 스프린트 등 ‘득점 3종 세트’는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와 골대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궤적만 바꾸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풀럼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다리에 맞고 튀어나오고 말았다. 반사적으로 몸을 눕힌 골키퍼의 움직임에 걸린 것이다.

전반 24분에도 탕기 은돔벨레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의 손가락에 스치듯 걸렸다. 1-0으로 앞선 후반 27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간 패스를 받아 특유의 스프린트를 살려 침투한 뒤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이 발등에 제대로 얹히지 않고 빗맞아 느리게 흘러간 게 아쉬웠다. 종료 1분 전에는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패스를 연결해 골이 들어갔지만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골키퍼의 믿을 수 없는 선방이 나왔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골문 앞에서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이례적으로 낮은 평점을 줬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9)은 2020∼2021시즌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2라운드(32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연장전까지 2-2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이재성은 네 번째 키커로 골문을 갈랐다. 킬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해 백승호가 뛰는 다름슈타트와 만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