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년 후 재접종하는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백신 면역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백신을 추가로 맞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11일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백신 초기 2회 접종 후 1년 뒤에 추가 접종해 안전성과 면역 반응을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부터 재접종 실험을 시작한다. 이미 모더나 직원들은 재접종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초기 임상 참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모더나 1차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지난해 3월 중순에, 2차 임상 참가자들은 그로부터 4주 후 주사를 맞았다. 임상시험을 여러 차례 진행한 만큼 접종량도 달랐는데, 최종 승인된 선량(100㎎)보다 더 낮은 양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더 일찍 백신을 맞고, 그 이상 투여한 사람들은 내년 초에 추가 접종을 할 계획이다.
모더나가 추가 접종용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과 같은 버전이다. 스테판 방셀 CEO는 그러나 “앞으로 몇 년 안에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결국 독감과 같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셀 CEO는 그러면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재접종 연구는 안전성과 추가 접종 후 생성되는 항체의 양까지 모두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