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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강으로 꼽혀 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3%로 제일 많았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3%p 상승해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갤럽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11월 11%로 반등했다. 이후 12월과 올 1월 각각 1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8%,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0% 남짓이 그를 꼽았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16%)보다 6%p 하락한 10%를 기록해 가까스로 두자릿수에 턱걸이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후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역풍을 맞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는 23%를 얻는 데 그친 반면, 이 지사는 43%를 얻어 지난달 조사(이낙연 36%-이재명 31%)와 달리 큰 격차로 역전됐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 응답자 28%가 이 지사를, 21%가 이 대표를 꼽아 지난달 조사(이재명 27%-이낙연 26%)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3강으로 재편되는 듯했던 차기 대선주자 구도는 이 지사의 약진으로 다시 ‘1강 2중’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 순으로 조사됐다.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안 대표는 1%p 하락했고, 홍 의원은 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