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계획 보고 회의를 마친 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15/뉴스1 (서울=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백신접종 준비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백신접종 해결을 위해 정 청장에게 큰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에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접종 단계별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백신 접종은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총 5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허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송’은 국토교통부 항공수송지원TF(태스크포스)가, ‘보관·유통’은 국방부 수송지원본부가 주축이 된다. 이후 ‘접종 준비’와 ‘접종 시행’은 행정안전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단이 맡는데, 각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는 최근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백신 접종 의향을 밝히면서도 68%는 “먼저 맞기보단 지켜보겠다”고 답하는 등 백신의 신뢰도에 대한 불안여론이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