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사’ 검사 출신 제청안 文대통령, 4시간만에 바로 재가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 위원에 대해 “2014년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월호 참사 수사를 원리원칙과 소신대로 지휘하는 등 냉철한 상황 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전남 장성 출신의 조 위원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특수통 검사로 꼽혔던 그는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조 위원의 임명을 제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4시간여 만인 오후 바로 임명안을 재가했다.
당초 여권은 감사위원 자리에 검찰 출신인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토했지만 최 원장이 김 전 차관의 ‘친여 성향’ 등을 이유로 제청을 거부하면서 인선이 지연됐다. 그 후 최 원장이 판사 시절 함께 근무한 현직 판사를 제청했지만 청와대는 다주택 문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인사 갈등은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와 맞물려 주목받기도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