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 이낙연 “겸허히 수용” 사면론에 與핵심지지층 이탈 분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가 10%까지 내려갔다. 이 결과에 대해 이 대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23%, 윤석열 검찰총장 13%, 이 대표 10%로 나타났다. 10%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각종 차기 대선 조사에서 이 대표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대표는 고향인 호남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이 지사에게 뒤졌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이 지사 28%, 이 대표 21%로 집계됐다. 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한 달 사이 36%에서 23%로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 지지율은 12%포인트 상승(31%→43%)했다.
진보층에서도 이 지사(42%) 지지율이 이 대표(21%)의 두 배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역시 이번 달엔 이 대표(23%)보다 이 지사(38%)를 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이후 핵심 지지 기반의 누수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