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관에 간다(김영애 지음·마로니에북스)=미술사 교수이자 예술 기획사 대표인 저자가 세계 10대 미술관의 주요 명화들을 소개한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까지 유럽, 미국을 넘나든다. 감상 포인트를 넘어 풍부한 지식과 재미를 준다. 2만 원.
○억척의 기원(최현숙 지음·글항아리)=중장년층 여성의 삶을 기록해온 구술생애사 작가인 저자가 전남 나주의 두 여성 농민을 찾아 60년 남짓한 삶에 담긴 행복과 열정, 역경과 애증을 담았다. 개별적 삶에 대한 관찰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가정폭력, 여성 차별, 돌봄노동 등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나아간다. 1만8000원.
○미국의 제재 외교(스기타 히로키 지음·이용빈 옮김·한울)=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으로 인해 전쟁이 불가능한 시대에 미국은 달러를 동원한 금융제재를 늘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저자가 미국 경제 제재의 실상을 집중 분석한다. 2만2000원.
○예능의 비밀(이동규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예능 프로그램을 포맷, 장르, 본질, 특성 등 10가지 개념으로 나눠 해부한다. 방송 예능 PD 출신이자 방송연예과 교수인 저자는 그간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진화 과정을 짚으며 프로그램별 성공 요인을 설명한다. 1만2000원.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안나 가발다 지음·김민정 옮김·북레시피)=결혼식 전 유산 사실을 알게 된 임신부 등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일상을 묘사한 단편소설. 소규모 출판사에서 발간됐으나 대중의 입소문을 타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1만3000원.
○생명이란 무엇인가(폴 너스 지음·서인석 황상익 옮김·까치)=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생물학 개념을 통해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시도한다. 저자는 10대 시절 생물학에 빠진 계기와 출생의 비밀을 전하며 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