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거리두기 단계가 2주 연장된다. 5인 이상 모임금지도 계속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한다.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 그리고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페의 경우 형평성을 고려해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헬스장 등 각종 실내체육시설은 인원(약 2.4평당 1명) 및 시간(오후 9시까지) 제한 하에 운영이 허용된다.
또 정 총리는 “얼마 남지 않은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했다”면서 “이번 설 명절도 그리운 가족·친지와의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야 할 것이다.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주시고, 접촉을 줄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지켜달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드리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어드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차례로 도입되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활 속 ‘참여방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영웅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앞으로 한 달간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주신다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