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방역, 기후위기 대응원칙 밝혀 백악관 과학팀 수석보좌관에 에릭 랜더 지명 대통령과학자문위원장에 여성 2명 선임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담당 보좌관 팀을 발표하면서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의 비교를 염두에 두고 “이들은 코로나19 대확산, 기후변화 위기를 비롯한 수많은 도전과 싸움에 ‘과학과 진실’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최근 몇 주일 동안 다른 공직자 및 각 부서 책임자들의 인선을 발표해온 끝에 이들을 발표하면서 “이번 인선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 가운데 가장 흥분되는 발표다. 이 팀은 오직 과학과 진실만을 토대로 일한다 . 따라서 앞으로 과학과 새로운 발견 면에서 미국의 입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 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과학담당 보좌관의 지위를 장관급 수준으로 격상시키면서, 백악관 선임 보좌관으로 에릭 랜더를 과학기술정책 담당국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인간 게놈지도 연구의 개척자로 유명한 유전학자로 바이든은 “내가알고 있는 가장 명석하고 뛰어난 과학자”라며 높이 평가했다.
해리스부통령 당선인은 “ 기후변화 위기의 과학은 절대 거짓이 아니다.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의 과학 역시 미신이 아니다. 누가 그것을 받아들이든 말든, 똑같은 과학의 법칙과 똑같은 증거들이 진실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도 과학적 연구와 실천과정이 어떻게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해왔는지를 코로나 백신과 암치료용 신약 개발, 클린 에너지 개발의 확대와 탄소가스 배출 저감의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허구의 픽션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이다. 또한 희망의 원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 트럼프와의 비교는 언급하지 않은 채 ) 앞으로 미국 정부와 바이든 과학팀은 과학과 그 유용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바이든은 말했다.
이번에 임명된 랜더 박사는 MIT와 하바드대 광역연구소의 창립 소장이었으며 인간 게놈에 관한 최초의 논문의 대표 집필자이기도 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최초로 백악관 고문직을 맡은 과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전임자는 기상학자 출신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립보건워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을 유임시켰는데, 그는 랜더와 함께 인간게놈 연구의 공동연구자였다. 바이든은 또 대통령과학기술 자문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2명의 여성과학자를 임명했다.
바이든은 또 프린스턴 대학의 과학기술 및 사회불평등 연구자인 과학사회학자 앨런드라 넬슨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바이든은 대통령 과학팀의 다양성을 통해 앞으로 정부의 과학정책과 투자결정이 역사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소외되어온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