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당내 반발에 18일 예정됐던 ‘전체 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사진은 이 지나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1.1.14 © News1
18일 발표 예정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체 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가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등 당내 반발과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의회에서 제안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재난지원금은 국민 마음을 모아내는 역할을 해야지, 국민들 마음을 흩어지게 하면 안 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는 재정자립도가 58%로 전국 평균인 45%를 훌쩍 넘어선다”며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지자체가 수십 곳인데, 몇몇 지자체가 재정형편이 허락된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지원을 하게 되면 다른 지자체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코로나 대응 태세 균열을 불러오는 등 부작용을 낳지 않을지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18일 오전 11시에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됨에 따라 비슷한 시간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 사정이 있어 부득이 내일(18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민주당과의 조율 등을 거쳐 조만간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