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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 갓 태어난 아기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만든 산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A 씨를 16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전 자신이 사는 빌라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뒤 창밖으로 아기를 던졌다. 이날 오후 1시경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빌라 건물 사이에서 아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을 통해 현장 주변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거주지를 떠나 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는 병실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출생 신고도 안한 아홉 살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40대 여성이 구속 수감됐다. 인천지법 윤소희 영장당직판사는 17일 오후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8일경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을 숨지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약 일주일 뒤인 15일 오후에 119에 전화해 “아이가 숨졌다”고 신고했다. 이후 집안에서 옷가지와 이불 등을 쌓아놓고 불을 피웠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의 상태를 봤을 때 숨진 지 최소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