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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찢기까지 했건만…” 마음 찢어진 최지만

입력 | 2021-01-18 03:00:00

연봉 7억 이견 못 좁혀 조정신청
SNS에 ‘입 삐죽 사진’ 불만 표시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의 최지만(30)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짤막한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 속 최지만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고는 입을 빼죽 내밀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처럼 코가 긴 이모지도 달아 올렸다. 이모지 검색 사이트 ‘이모지피디아’에 따르면 이는 거짓말 얼굴(Lying Face) 이모지로 거짓말, 거짓말쟁이 또는 다양한 기만 등에 대한 감정을 드러낸다.

최지만이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건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봉 협상 마감 시한인 16일까지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지만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245만 달러(약 27억 원)를 요구한 데 비해 구단은 185만 달러(약 20억 원)를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85만 달러(약 9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등을 기록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이고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던 포스트시즌에서는 일명 ‘다리 찢기’ 수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연봉 조정에 들어간 최지만은 다음 달 예정된 조정위원회까지 협상을 이어간다. 위원회 개최 전에 합의에 이르면 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한편 최지만 외에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 LA 다저스 워커 뷸러(27) 등 총 13명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