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법적인 조치를 하는 걸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며 “고소장을 내는 결정은 이번 주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규모와 관련해서는 “광복회원 8300명이 1인당 만약에 100만원씩으로 위자료를 요구하면 83억원이 된다”며 “유족 7만2000명까지 합치면 규모가 훨씬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윤서인 작가 막말 파문에 대해 김원웅 광복회장은 18일, 8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친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논란 확산에 윤 씨는 18일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해명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자신이 올린 사진은 ‘퍼온 사진’이라며 “만약에 해당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들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집어치우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처럼 아주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도 있었지만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거나 도둑질을 하다가 독립운동에 나섰던 이도 있었으니까”라며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