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출신 케빈 나, 1년3개월만에 PGA 정상 등극
재미교포 케빈 나(3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을 제패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크리스 커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브랜던 스틸(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케빈 나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환점을 무난하게 돈 케빈 나는 12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홀부터 다시 힘을 냈다.
케빈 나는 13번홀 4m짜리 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3연속 버디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을 앞두고 공동 선두에 도약한 케빈 나는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컵 50㎝ 부근에 붙였다. 케빈 나는 네 번째 샷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이끌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던 스틸은 최종일 1언더파에 그쳐 공동 4위에 만족했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 공동 1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경훈은 이날만 6언더파를 쳤다.
김시우는 이경훈에게 1타 뒤진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맏형 최경주는 4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 71위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