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 인근 아파트단지 길가에서 견주로부터 학대를 당해 동물병원에서 보호받고 있던 반려견이 견주에게 돌아갔다. (독자제공)/뉴스1
목줄에 매달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는 학대를 당한 반려견이 격리 5일 만에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견주 A 씨가 지난 13일 포항시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데려갔다. 강아지는 A 씨가 불구속 입건된 지난 8일부터 격리 보호 조치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견주가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아 보호비용을 받고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포항시 요청에 따라 언제든 강아지 신변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강아지 학대 사건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 누리꾼이 목격해 SNS에 영상으로 제보 하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탐문수사 끝에 포항시 북구에 사는 견주와 친구를 찾아냈다. 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