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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김치는 한국 것” 발언한 햄지, 中누리꾼에 폭격 당해

입력 | 2021-01-18 17:40:00

中회사 측, 햄지에 계약해지 통보



유튜버 햄지.


먹방 유튜버 햄지가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댓글에 공감한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 일로 햄지는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까지 통보받았다.

햄지가 지난해 올린 ‘우렁쌈밥(ft.매콤제육볶음, 우렁쌈장)’ 먹방 유튜브 영상에 최근 한 누리꾼이 “쌈 문화가 자신들(중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먹는 영상을 올려줘서 기쁘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햄지는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햄지가 ‘좋아요’를 누른 것을 공유했고,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중국 누리꾼 대부분은 햄지를 향해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햄지가 작성한 댓글과 중국 미디어 회사 측 입장.

논란이 거세지자 햄지의 중국 미디어 회사 측은 공식 사과를 전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당사자인 햄지를 대신해 성난 중국 누리꾼들을 잠재운 것이다. 

햄지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유튜브에 달린 악플에 “쌈과 김치가 한국껀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김치나 쌈은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 등의 소신 발언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햄지와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 측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중국에 대한 햄지 모욕이 대중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모든 협력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팬의 감정과 회사의 신뢰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면서 “중국을 모욕하는 모든 태도와 발언 등은 어떠한 형태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햄지는 5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콘텐츠 관련 인기 유튜버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