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국내 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원화 강세에 따라 “달러가 쌀 때 사두자”는 심리가 개인들을 중심으로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개인,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942억 달러로 전달보다 5억9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7억6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기업 외화예금은 한 달 새 2억 달러 감소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증권사들의 외화예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