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대입 수능 국어 인기 강사인 박광일 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박 씨는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앞서 지난 1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해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댓글 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9년 6월 입장문을 통해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도 시사했었다.
그러나 박 씨는 수사 과정에서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 댓글 조작은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 강의만 중단하고 인터넷 강의는 계속해 왔다.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이날 오전 9시까지도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서 강의 신청은 가능했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