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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니클로, 마스크 차별 지원 논란…재일조선학교 등 외국인학교 제외

입력 | 2021-01-19 11:12:00

유니클로 측 “담당직원 착오”




일본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사업의 일환으로 자국 내 학생 및 교직원 대상으로 마스크 지원을 진행하면서 외국인학교는 제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담당직원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1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초중고교 학생·직원들에게 ‘에어리즘 마스크’ 100만팩(300만장)을 기증한다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지난 16일 한 조선학교 관계자는 유니클로 홈페이지 신청양식 중 학교 종류 기입란이 ‘국립’·‘공립’·‘사립’·‘기타’로만 돼 있어 “외국인학교는 어디에 해당하느냐”고 문의했다. 그러나 담당자로부터 “조선학교와 브라질학교 등 외국인학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화면

실제 유니클로 홈페이지에는 마스크 지원 대상을 ‘전국의 초·중·고 및 특별 지원 학교의 학생들과 직원’으로 규정돼 있으나 외국인 학교가 제외된다는 설명은 없었다. 이에 조선신보는 17일 유니클로 측에 외국인 학교는 어떤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인지 물었다. 유니클로 측은 “외국인 학교도 지원 대상”이라며 “담당자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답변을 받은 당시에는 이미 지원 마스크 물량이 소진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조선신보는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이 일본 정부의 각종 교육 관련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니클로의 대응은 “이런 ‘관공서의 인식’이 (일본 내) 시민사회와 개인에게도 반영돼 있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