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특사로 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이 부회장에게 백신 확보를 위해 힘써달라 부탁했지만 재판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출장도 지연돼 온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에 “정부 쪽과도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물량을 구하는 협상가로 나서려 했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만든 백신 약 1000만 명분에 대한 협상이 막바지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바백스는 전통적 백신제조법 ‘합성 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정성이 높은데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 기한이 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