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자신의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40대 어머니가 검찰로 송치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혐의로 A(44·여)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자신의 딸 B(8)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B양을 살해하고 일주일 동안 시신을 자택에 방치하다 “딸이 사망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주택에서는 옷가지를 고의로 태우는 등 극단적 선택의 흔적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힘든 상황에서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또 B양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학교에 입학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양의 사체가 심하게 부패돼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
그는 휴대전화에 “가족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시스]